대한민국 최남단 섬, 마라도는 제주도에서도 남쪽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또한 마라도는 그날의 날씨도 함께 따라줘야 들어갈 수 있는데,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섬은 아니지만, 마라도를 가보지 않은 분이라면 한번 계획을 세워 마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추억사진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大靜邑) 가파리(加波里)에 속하는 섬이며. 김, 미역, 전복 등을 채취한다.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으로 네덜란드의 하멜 일행이 표류하다 도착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섬 면적은 0.3제곱킬로미터이며, 마라도는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마라도 섬 외곽을 따라 걷다 보면 친절하게 만들어놓은 포토존 표식을 볼 수 있다. 포토존에는 마라도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데, 마라도를 걸으며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는 것도 좋다.
자리덕 선착장과 살레덕 선착장 사이. 이곳이 바로 첫 번째 포토존인 할망당이다. 모슬포를 마주보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당인 할망당에는 돌맹이가 차곡차곡 둥그렇게 쌓여져 있고, 오랜 전날, 모슬포에 살던 해녀가 마라도에 물질을 하러 나왔다. 예전에는 모슬포에서도 마라도까지 여러 해녀가 함께 물질을 하러 나오기도 했는데, 문제는 이날 파도가 너무 높아 다시 돌아갈 수가 없었다. 당시에는 마라도에 사람이 살지 않았기에 여러 날을 마라도에 머무를 수 없었던 그들은 함께 온 애기업개를 바다의 제물로 마라도에 남겨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여러 해가 지나 다시 물질을 하러 마라도를 찾은 해녀가 백골이 된 애기업개를 보고 그곳에 애기업개당을 세웠다. 애기 업개당은 할망당이라고도 불리는데, 이곳이 바로 오래전 애기업개의 혼을 달래기 위해 세운 곳이라 전해진다.
마라도는 섬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그렇지만 구석구석 돌아본다면 그 안엔 다양한 즐거움이 숨어있다. 벤치언덕도 마찬가지인데, 살레덕 선착장에서 마라도 등대로 향하는 얕은 언덕을 말한다. 그 중간 중간 쉬어 갈 수 있도록 벤치를 마련해두었고, 그곳은 마라도의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인생샷 포토존이 있다. 벤치 옆에 포토존 표식이 있으니 확인하면 된다.
벤치 언덕이 있는 얕은 언덕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곧 마라도의 가장 높은 곳인 마라도 등대에 도착한다. 마라도 등대는 주변을 오가는 선박들이 육지초인표지로 이용하고 있어 우리나라 영토를 알리는 중요한 표지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희망봉’으로 불리는 마라도 등대는 마라도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앞쪽으로는 세계의 등대 모형을 세워둔 해양문화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마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토존으로 손꼽히는 지점. 마라도 등대에서 마라도 성당을 거쳐 그 아래로 구불구불 뻗어있는 내리막길이다. 마라도 등대에서 걸어서 2분 정도면 길 중간에 있는 마라도 성당을 볼 수 있다. 마라도 성당은 단단한 전복껍질 모양을 지붕삼아 잔잔한 분위기를 풍긴다. 성전은 누구나 들어가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열려 있으며, 앞쪽에는 성당에서 가꾸는 작은 꽃밭이 있다. 성당 옆쪽으로는 가을이면 가득 피어난 억새도 있는데, 그 앞에서 사진을 남겨도 좋다. 마라도 등대에서 성당으로 이어지는 길은 어디서 찍어도 추억사진을 남길 수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등대와 성당을 함께 걸쳐 찍어야 좋다.
대한민국 최남단비는 1985년 10월, 이곳이 대한민국 최남단임을 알리기 위해 세워졌다. 마라도의 상징이기도 한 최남단비는 마라도에 왔다면 스쳐 지나가기 아쉬운 포인트. 특히 대한민국 최남단비는 제주의 상징인 검은 현무암으로 만들어져 내륙의 비석과는 의미가 남다르다. 대한민국 최남단비 옆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좋고, 바로 앞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좋다. 또한 이곳에는 방어철이 되면 모슬포 항을 오가는 방어잡이 배가 진풍경을 이룬다. 수많은 배가 마라도 주변을 오가는 모습은 잔잔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살레덕 선착장에서 마라도 등대로 향하는 언덕길 중반. 푸르게 자라나는 소나무들이 모여 작은 숲을 이뤘다. 소나무 숲은 언덕 옆으로 난 억새 길을 따라 내려가면 찾을 수 있는데, 이곳도 포토존이다. 특별한 산책로는 없지만, 나무들이 자라난 그 공간은 제주 본섬의 숲과는 분명 다른 느낌을 준다. 숲길 진입로인 억새길에서 사진을 찍어도 좋고, 숲길을 산책하다 사진을 남겨도 좋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상쾌한 마라도 속 소나무 숲길. “같은 마라도라 할지라도 어디서 찍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사진을 만날 수 있다.
마라도는 해안선길이 4.2km 최고점 해발 39m로 섬 전체가 남북으로 타원형이다. 인구는 40여세대 약90명이 대부분 식당등 관광객 수입으로 살고 있는 작은 섬 이다. 섬크기는 남북으로 1.3km 동 서로0.5km 이다.
섬주변에는 해식동굴과 기암절벽의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또 마라도 최남단비와 함께 마라도성당 마라도교회 기원정사라는 절이 있다. 학생이 없어 휴교중인 마라도 초등학교는 빈자리에서 표지석이 대신 지키고. 자장면집은 한집밖에 없었는데 지금은10여 식당들이 저마다의 비법으로 맛을 뽐내는 마라도가면 꼭 먹고 와야 하는 메뉴가 되었다. 기회가 있다면 자장면 때문에라도 한 번 더 가고픈 섬 마라도는 풍광이 있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남쪽 섬을 가슴에 담고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