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고통에는 눈에 보이는 고통과 눈에 보이지 않는 고통이 존재합니다. 그 고통들을 정리해보면 가난에 허덕이는 고통, 장애가 있어 아픈 고통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고통, 죽지 못해 사는 고통, 병명도 모르고 시달리는 고통,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고통, 악연들과의 만남의 고통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통들을 비유하자면 은행에 저축해둔 돈이 없으면 삶이 고달프듯이 과거 생에 지어놓은 복이 떨어지면 생기는 고통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고통을 잠재우려면 복을 지어야 합니다. 복 중에 돈으로 짓는 복과 돈 없이도 짓는 복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복 짓는 방법에는 큰 의미로 부처님의 가르침인 우주법계 공식을 알려주는 法布施(법보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재물을 베푸는 財布施재보시, 공포를 없애 주고 마음의 평안을 주는 無畏布施 무외보시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무외보시에서 작은 의미로 말하자면 돈 없이도 복을 짓는 일곱 가지 무재칠시가 있습니다. 무재칠시에는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고 남에게 부드럽고 정답게 대해주는 和顔施ㆍ화안시, 남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말로 위로, 격려, 양보, 칭찬을 해주는 言辭施언사시, 마음의 문을 열고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心施심시, 호의를 담아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남을 편하게 해주는 眼施안시, 몸소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아량과 친절과 봉사로 남을 대하는 身施신시, 남에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거나 찿아주거나 편안하게 해주는 狀座施상좌시,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과 마음을 헤아려주는 房舍施방사시가 있습니다. 인간의 삶은 눈에 보이는 돈이 없으면 의식주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복이 없으면 고통을 면할 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돈과 복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살아야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상시에는 돈을 아껴 쓰고 저축하고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날마다 無財七施 무재칠시로 복을 지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사람답게 주인공답게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布施보시 즉 나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