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꼴 주상절리(柱狀節理)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어
시원한 파도소리와 자연이주는 아름다움에 관광객들 탄성
경주시에서 동쪽으로 약 40km 가면 동해바다가 나오는데 양남면 읍천리에서 하서리
해안가에 주상절리군이 위치한다. 특히 읍천리 해안가 절벽 밑에 자리하고 있는
특이한 부채꼴 주상절리는 2012년 9월 25일에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되었다.
주상절리(柱狀節理)의 방향은 냉각이 진행되는 방향과 일치한다.
뜨거운 용암이 지표로 분출하여 빠르게 냉각될 때 일반적으로 아래로는 지표면,
위로는 공기와 접촉하여 냉각된다. 따라서 수직방향으로 절리가 발달되며, 수직기둥 모양의 주상절리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신생대 말기에 이곳에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에서 발달하는 주상절리는
흔히 관찰되는 수직방향보다는 수평으로 누워있는 수많은 주상절리들이 마치 부챗살과 같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한 송이 해국이 바다위에 곱게 핀 것처럼 보여
‘동해의 꽃’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의 부채꼴 형 주상절리는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독특한
형태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이며, 심미적인 가치와 더불어 그 생성기원에 있어서도
학술적인 가치가 높다.
경주시에서는 해안가 높은 곳에 전망대를 지어 주변해안 명소를 한눈에 조망하게 하고
전망대 안에는 주상절기 생성과정을 사진과 함께 설명을 곁들여 놓아 청소년들에게 좋은
교육 자료가 되게 하였고, “경주 주상절기 파도소리길”을 해안가로 출렁다리와 함께 개설해
놓아 시원한 파도소리와 함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관광객들이 탄성을 올리고
있다.
[문화부 기자 정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