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 가로등
김정화
별도 달도 혼연히 잠든 시간
새벽 전령들을 지키는 가로등
졸음에 꿈뻑 꿈뻑
바람 한자락에 화들짝 놀라네
이른 새벽길
신문 아저씨도
청소부 아저씨도
바람같이 사라지는 길을
불태우는 길의 전령
키다리 아저씨!
한뺨에 바람도 스쳐 지나가고
안개구름 촉촉히 내려와
구름과자 솜사탕으로 위로하니
너의 마음 나의 마음이려나.
詩想: 퇴근이 늦어 새벽길을 걸을 때 무심코 지나친 가로등이 불을 밝혀주어 고맙고 가끔은 위로가 되는 느낌을 시로 담아보았습니다
소소한 작은 일에도 감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