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청소년들이 멋진 군인이 되는, 여군이 되는 꿈을 꾸고 있다. 미래는 꿈을 꾸고 준비한 자의 것이라 했듯이 지금 이 순간에도 꿈을 꾸는 우리 미래 조국의 주인공 청소년들에게 임현진 하사 프로필을 소개하여 그들의 꿈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편집자 註)
- 육군 최초 여군 전차 조종수 임현진 하사는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비호여단 한신대대에서 전차 조종수로 임무수행하고 있다. 2015년 9월 기갑병과 하사로 임관하여 1년여의 K1A2 전차 포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2016년 9월부터 조종수로 보직을 변경하여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조종거리는 2,000km이고, 전군 유일의 여군 전차 조종수라는 강한 자부심과 책임감, 그리고 사명감을 갖고 임무수행하고 있다.
- 민간인 임현진 고향은 전라남도 함평이다. 시골에서 소소하게 자라왔고, 전남 체육 중?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유도부 선수생활을 약 5년간 해왔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유도부 주장 및 기숙사 간부를 맡아 오면서 리더십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웠으며, 단체생활을 해온 터라 서로 간 끈끈한 우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체득할 수 있었다. 대학은 대구에 위치한 수성대학 군사학과에 입학하여 대학생활을 함으로써 입대 후 군대에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 군인의 꿈을 갖게 된 계기 중학교 시절 아버지께서 우연히 ”군인 해 볼 생각 없느냐?”고 말씀하셨다. 그때 이후로 생각만 하고 있다가 고3 때 학교에 찾아 온 육군 모병관들의 간부모집 홍보를 듣고 군인의 강인한 모습이 인상 깊게 다가와 그때부터 군인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 기갑(전차) 조종수가 된 계기 처음에는 전차가 무엇인지, 기갑이 무슨 병과인지 잘 몰랐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탱크 타는 병과라고 알게 되자, ‘언제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라는 생각과 전장에서 단숨에 적 전차를 파괴해버리는 전차의 강력한 전투력과 그 웅장함 반해 지원하게 되었다.
- 훈련소에서의 임현진 교육생 원하던 전차, 꿈에 그리던 군인이 되기 위해 훈련소 정문을 통과했을 때 기분은 아직도 생생하다. 남들은 군대가면 우울해지기 마련이었지만, 군대에 간다는 것이 나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라 생각되어 굉장히 행복했다. 훈련소에서 후보생 자치근무자로 선발되었을 때에도 간부로서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었기에 동기들을 잘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했고, 누구보다 훈련에도 열심히 동참하며 동기들과 함께 즐겁게 후보생 시절을 보냈다. 그 결과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임관 할 때 ‘최우수’라는 좋은 성적을 얻어 벅찬 마음으로 임관할 수 있었다.
- 전차 조종수의 임무 / 역할 한신대대는 K1A2 전차대대로서 강한 전투력을 가진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주력을 담당하는 부대이다. 이곳에서 기계화 부대의 빠른 기동력을 담당하는 조종수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평소 영내·외 도로 조종 훈련을 통해 조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포수와 조종수로서 임무 수행했던 소감 지금의 부대로 전입 와서 처음 부여받은 직책이 전차 포수였다. 첫 훈련이라 교범을 열심히 읽고, 간부님들의 가르침을 받아 전차포 사격 훈련에 임했지만 경험이 부족한 저는 훈련에서 실수만을 반복했다. 그때 자괴감에 빠질 뻔 했지만 주변 간부님들의 조언 및 격려 덕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꼼꼼히 배워 전차의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포수생활을 하면서 제일 좋았던 점은 사격을 해 포탄이 표적에 명중했을 때 느껴지는 그 쾌감이었다. 이뤄냈다는 성취감과 명중! 그 순간의 짜릿함은 직접 몸으로 느껴봐야 ‘아 이거구나!’ 하고 알 수 있다. 지금은 조종수로서 임무수행을 하고 있는데, 전차 조종은 자칫 조금만 실수해도 크게 다치거나 최악의 상황에선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종을 할 때엔 신경을 곤두세우고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훈련을 마치고나면 피로가 몰려와 힘이 들지만 그래도 나로 인해 전차가 움직이고, 다른 인원들이 임무수행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보람이 크다.
- 임무수행 중 가장 힘들거나 어려웠던 부분 전차내부에 난방 시설이 없어서 겨울엔 많이 춥기도 하고 임무수행하기에 내부도 많이 좁아 환경이 좋지는 않다. 그러나 전차는 조종수 혼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전차장, 포수, 탄약수, 조종수의 4명의 승무원이 서로 협동하여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든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를 안쓰러워하는 시선들이 있다는 것이다. “힘들텐데 할 수 있겠냐...” 같은 말들이 격려로 다가오기 보다는 나를 안타깝게 보는 것 같이 느껴져 아쉽기도 하다. 나는 강하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다.
- 전차승무원 임무수행 중 가장 보람 있었던 부분 소대에 포수 직책을 가진 병사들을 대상으로 포술에 관하여 가르쳤을 때, 병사들이 듣고 이해하여 임무수행에 지장 없었을 때, 그리고 전차를 직접 조종하여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때, 그리고 점점 조종 감각을 알아가는 것이 느껴질 때가 가장 보람 있었다.
- 자기관리와 좌우명 나는 체력단련, 즉 몸 관리 하는 것을 좋아하여 부대에서나 숙소 헬스장에서 주로 운동을 하며 자기 관리를 하고 있다. 전투체육 시간엔 장병들과 함께 풋살도 자주 한다. 좌우명은 ‘무슨 일이든 죽을 각오로 하자.’ 이며, 모든 임무수행에 죽을 각오를 다해 임하고 있다.
- 2018년을 맞는 각오 올 해는 무술년으로 ‘황금 개’의 해이다. 나도 개띠라서 유독 2018년 새해를 반갑게 맞이할 수 있었다. 앞으로 지내게 될 2018년은 전차장이 되었다는 생각으로 1개 전차를 완벽히 지휘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싶다. 또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다른 승무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평시 교육훈련을 통해 키운 막강한 전투력으로 유사시 단숨에 적을 격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