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 등 7개 교육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교육정책네트워크’는 오는 5월 30일(화) 오후 2시부터 한국교육개발원 대강당에서 ‘인구절벽시대의 학교 진화 방향 모색’을 주제로 ‘2017년 제2회 교육정책네트워크 행복교육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 13일 “즐거운 배움을 위한 수업·평가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원진로교육원에서 개최한 제1회 현장토론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부, 충북교육청, 교육정책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 대전교육청, 세종교육청, 충남교육청이 공동 주관하였으며, 김한별 한국교원대 교수의 주제발표와 충북 제천덕산초중학교 고흥섭 교사와 세종교육청 김응현 장학사의 현장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 김한별 한국교원대 교수는 이번 토론회의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학생 수가 감소하는 현상의 ‘위기적 측면’만 주목하는 관점에서 ‘기회의 측면’을 포착할 수 있는 관점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인구절벽으로 인한 학령기 학생 수의 감소를 오히려 교육경험의 질적 수준을 심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 통폐합이라는 ‘양적 조정’ 보다 지역의 자원을 발굴·연계하여 교육과정의 내실을 다지는 ‘질적 조정’을 통해 지역에 대한 친밀감을 바탕으로 학생의 떠남을 막아야 한다면서,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지역사회의 기관, 단체 등과 연계하는 자유학기제의 진로탐색활동은 좋은 사례라고 언급하고 있다. 교육부 박준성 기획담당관은 “이번 행복교육 현장토론회는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 교육 관계기관 관계자, 전문가뿐만 아니라 교육정책에 관심이 있는 일선학교 교원, 교육계 종사자, 학부모 등이 함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정책 및 현안에 대한 해법과 대안을 모색하며, 상호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에 이어 오는 6월 27일(화)에는 “학교 자율 운영 방안”을 주제로 서울시교육청에서 제3회 행복교육 현장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세 차례에 걸친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다.
■ 현장사례 발표 및 지정 토론 내용
□ 현장사례 발표 △ 충북 제천덕산초중학교 고흥섭 교사는 1지역 1학교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며, 학교가 중심이 되는 지역사회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학교 지원의 선순환 구조는 인구 절벽시대의 새로운 대안적인 학교 모형으로 여러 장점들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 △ 김응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학교혁신과 장학사는 세종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단위학교 안에서, 인근 학교와 함께, 필요에 따라 권역별로, 또는 세종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정규 교과, 학교 교육과정에서 개설되기 힘든 심화과목, 예체능 실기 전공 교과, 전문 교과를 수강할 수 있고, 자율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타학교 학생들과 연합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
□ 지정 토론 △ 김학목 수산초중학교 교장은 정책적으로 농촌 면지역에 1개 초?중 통합학교를 운영한다는 기본원칙을 세우고 통합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단위학교에서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작은 학교를 유지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 △ 김선완 은산초중학교 교장은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교육환경을 이유로 교육기회마저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 되지만 소인수 학교 운영은 교육비용은 물론 재학생의 바람직한 성장발전과 역량강화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것을 인정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초?중 또는 유?초?중?고를 통합한 ‘지역통합학교’의 모색이 대안이라며 제안 △ 이주영 대전 세천초등학교 학부모는 인구절벽시대에 학부모로서 느끼는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모습과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의 학령인구의 감소에 대한 대안을 제안 △ 박명진 충북 주덕고등학교 교사는 학교 통폐합을 ‘경제성’의 관점보다 우선 소규모 학교를 통한 학생 개인의 삶을 살피는 교육의 가능성으로 전환하고, 교사들의 역할과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며 다양한 학교 단위와 학교간 연구 모임 활성화와 지원에 대해 논의 △ 이길재 충북대학교 교수는 기존에 초?중?고교를 하나로 통합해서 운영하고 남는 공간을 진로체험, 특기, 및 다양한 창의 융합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자는 대안은 부족한 학생들을 합하여 한 학교로 이동시켰을 때, 초?중·고교의 물리적 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학습을 실시할 때 물리적 공간을 이동해야 하는 난점이 여전히 장벽으로 존재할 것이라는 근거로 비현실적임을 강조 △ 송교준 교육부 공교육진흥과 교육연구관은 인구절벽시대의 대안으로서의 자유학기제가 학교변화의 시작을 가져온다고 보며 이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과 교육주체들의 노력이 밑바탕 되어야 함을 강조